2분할 채비에 있어서 세 가지의 무게가 다른 좁쌀봉돌을 사용해야 될 때가 있다.

예를 들어 9푼 정도의 찌가 있다고 하자. 그 9푼짜리 찌에 좁쌀을 몇 그램짜리를 사용해야

가장 좋은가 하는 것이다.

  

우선 하절기이다. 하절기란 대체로 기온이 20도 이상을 유지하는 5월 ~ 10월이다.

황태자 시리즈의 경우 하절기에는 대체는 0.18그램이나 0.21그램짜리의  좁쌀봉돌이

가장 좋다. 하지만 이 두가지 무게를 사용하여 엄밀히 따져보면 0.18그램짜리가 더 좋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활성도가 좋은 하절기에는 0.18그램짜리의 좁쌀봉돌을 사용하는

것이 예신이나 본신을 받는 횟수가 가장 많을 뿐더러 찌올림 또한 가장 중후하고

부드럽게 나타나는 것이다. 물론 하절기라고 해도 입질이 뜸하거나 약할 때도 있다.

그러나 수온이 14도 정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한은 그 찌에 적절한 좁쌀봉돌의 무게 중

가장 가벼운 것을 선택하면 된다.

 

그다음은 수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11월부터인데 11월부터 나타나는 찌의 반응으로

알 수 있는 고기들의 활성도는 찌를 올리는 힘이 약해진다는 것이다. 9푼짜리 찌를 사용할

경우 하절기에는 0.18그램짜리 좁쌀을 사용시 찌를 힘차게 올렸는데 같은 0.18그램

짜리 좁쌀을 사용시 찌를 올리는 모양새가 점점 힘겹게 올리는 듯한 것이 많아진다.

이때는 좁쌀봉돌의 무게를 과감하게 한 단계 높여야 한다. 그러니까 0.18그램에서

0.21그램으로 높여야 하는 것이다. 그러면 하절기에 0.18그램을 사용했을 때처럼 또

찌올림이 힘이 있다.

 

그다음은 수온이 더 내려가서 고기들의 움직임이 더 무더어가는 시점이다. 채비를

투척하면 한참을 기다려야 입질이 오면서 찌를 올리는 것도 몇마디 못올리고 그것도 아주

힘겹게 올리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런 경우에 만일 좁쌀을 0.18그램을 사용한다면

이것은 찌에 반응이 아예 나타나지 않거나 어쩌다가 반마디 정도 올리다 말거나 아니면 홱

~ 빨아버리는 입질로 나타난다. 0.21그램짜릴 좁쌀을사용한다면 0.18그램때 보다는 찌에

대한 반응이 많이 나타나지만 여전히 찌올림이 몇 마디 못올리고 중간에서 뱉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자......... 이때는 과감하게 한 단계 더 무거운 좁쌀로 가져가야 한다. 그러니까

0.24그램이나 0.25그램 혹은 0.27그램까지 가져가봐야 한다. 그러면 중간에서 뱉는 것이

현저히 줄어들고 정상적인 긴 찌올림이 나타난다.

 

9푼짜리 황태자 시리즈에 0.18그램을 사용할 것이냐 아니면 0.21, 0.24, 0.27그램을

사용할 것이냐는 계절에 따라 찌에 나타나는 반응을 보고 잘 판단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활성도가 약한 동절기에는 상당히 고전할 수 있다.

 

동절기에는 과감하게 한 단계나 두 단계 무거운 좁쌀로 가져가야 한다. 

과감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