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어느 TV에서 본 기억이 나는데요,

붕어란 녀석은 신경계가 아주 예민하게 되어 있다고 합니다.

비교하자면 개의 경우 후각이 극도로 뛰어나서 인간이 감지하지 못하는 아주 미세한

냄새까지 맡고 반응을 하죠. 마찬가지로 붕어는 인간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극도로 예민한 신경계를 가지고 있어서 아주 미세한 현상에서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갑작스런 기온의 변화라든가, 기압의 변화,

수위의 변화, 물 바깥 세상의 소음이나 빛의 변화, 또한 물속의 보이지 않는 대류,

물색의 변화 등이 붕어를 자극하여 미끼에 대한 반응이 아주 까칠하게 나타나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활성도가 낮을 때 어떤 경우는 타점 0.5센티의 변화에도 찌를 5마디 올리기도 하고 전혀

못올리기도 하며 좁씰봉돌 무게가 0.03그램만 차이가 나도 무반응이거나 아주 근사하게

올려주거나 하는 것입니다. 활성도가 좋은 하절기나 노지 낚시에서는 상당히 적극적인

반응으로 찌를 잘 올리기도 하겠지만 손맛터에서의 낚시는 절대로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시고 낚시를 해야 됩니다.

 

붕어의 활성도는 수시로 변한다........... 그래서 낚시가 참으로 어려운 것입니다.

사실은 그래서 낚시가 항상 설레이고 재미있습니다. 언제나 고정적으로 이렇게만 하면

언제나 100% 찌가 올라오고 이 미끼만 써면 언제나 100% 반응이 오고 하는 그런 것은

없습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그때부터는 낚시가 재미없어지고 사람들은 낚시라는

장르에 별로 관심을 두지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붕어의 활성도가 수시로 변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지 않고 이것을 감지 하지

못하면 적절한 대처를 할 수가 없으며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하면 그만큼 만족스런 낚시를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붕어의 신경계는 극도로 예민하게 되어 있다. 이것을 염두에

두시고 낚시를 배우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