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남은 조금 특이한 낚시터입니다.

노지는 없고 하우스만 있는데 'H" Beam 에 Pannel 로 쌓여있어 햇빛이 별로 들어오지 않는곳이지요.

또, 수심이 4m나 되어 손맛은 좋지만 채비 투척시 찌가 낚시대에 부딪치는 경향이 있어 조금은 불편하기도 합니다.

각설하고,,,, 투표를 마치고 앵남을 찾았습니다.

먼저 레전드 스페셜에 클립 + 스위벨 + O-Ring 무게가 0.37g, 48cm 로 시작해 봅니다.

타점은 어느정도 맞은것 같아서 찌를 조금은 빨기도 하고 올리기도 하는데 조금씩 조정을 해 봐도 올리고 내리는 동작이 그리 시원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반복해서 12~3 cm 정도는 올렸다가 내렸다가 움직여주고 간간이 몸통까지 올리거나 아예 동동거리기도 하는데 이때는 이상하게 후킹이 되질 않네요.

바늘이 작은가??? 생각도 해 보지만 올리는 중에는 후킹이 잘 됩니다.

이번에는 불놀이 2로 바꿔서 시도해 봅니다.

제게 전해준 분이 왜 불놀이 2를 그렇게나 아꼈는지 이해가 되네요.

채비는 레전드 스페셜과 같이 맞췄는데 우연의 일치인지 처음 부터 좋은 찌놀림이 나타납니다.

1~2 마디 올리고 내리고를 반복하다 끝까지 쭈~ㄱ 밀어 올리는데 후킹도 잘 되네요.  헛챔질이 없습니다. ^^

이렇게 저렇게 하다보니 저녘 7시... 이제는 퇴청(?) 해야 할 시간입니다.

입질도 좋아 더 하고는 싶지만 너무 욕심내서 오래하면 다음 출조에 영향이 있습니다. ㅠㅠ

이제 배수기가 되면 사람들이 많아진다고 하는데 갈 때 마다 느끼는 것은 조금 시끄럽네요.

수심이 깊다보니 찌 조정시 낚시대가 끌리는 소리, 조사님들 끼리 주고받는 대화, 고기를 뜰채에서 떼거나 수건으로 감싸서 떼어내고 조용히 물속에 놓아주어야 하는데 그냥 "풍덩!!!" 하기도 합니다.

일반 하우스와 달리 Pannel 로 된 하우스는 모든 소음이 더 크게 반사가 되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한 여름에 별로 덥지 않은 상태에서 좋은 입질을 즐길 수 있다고 하니 어찌보면 다행이기도 하네요.

오가는 길이 조금은 멀다보니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끌리니 어쩔 수 없이 다음을 기약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