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낚시터를 운영하는데 붕어 치어가 너무 많다고 잡아달라는 연락을 받고 오늘 하루 불놀이 3호찌 테스트도 할 겸 낚시터로 고고~~

채비는 황태자 A채비 핀도래에 0.24그램 스위벨 달고 바늘은 2호 5.5센티, 타점은 38센티부터 시작합니다.

낚시대는 2.5칸, 미끼는 트리플 흔들이에 고슬이로 마부시 사용

여기 낚시터는 잡이터이면서 수입붕어가 아닌 토종붕어를 비롯하여 자연산잉어 향어 메기 방류하고 겨울에는 송어를 방류하는 곳으로 작년에 방류한 붕어와 잉어가 새낀 친 놈들이 상당히 많아 사장님이 부탁하여 개장 전에 열심히 찌를 테스트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은 생각보다 쌀쌀하고 수온도 매우 차가운지라 오늘 찌올림이나 제대로 볼수 있을지 걱정이 먼저...

찌를 담근지 1시간 30분 정도 지나서야 5치짜리가 찌를 2마디 정도 올립니다.

비록 몸통까지는 아니지만 토종 붕어답게 찌를 두마디지만 묵직하게 올려주더군요

찌를 조금씩 조정하면서 35센티 부근에서 찌가 다섯마디 정도 부드럽게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햇빛도 없고 바람도 불고 기온이 좀처럼 오르지는 않지만 부지런히 고패질을 해주면 어느 순간 찌가 부드럽게 올려주더군요.

시간이 지날수록 기온이 조금 떨어지면서 활성도도 떨어지길래 스위벨을 0.27그램으로 바꾸고 타점도 39센티 부근에서 멋지게 올라옵니다.

옆에 같이 낚시하던 분들은 송어 낚시를 하지만 떡밥 낚시하는 사람중에는 저만 뜨문뜨문 잡아 내고 있네요

시간이 지나고 기온이 떨어지니깐 불놀이만의 진가가 발휘대더군요

어느 순간 찌가 올라 올듯 말 듯 하면서 올라오는데 손은 벌써 손잡이에 가 있고 옆에선 채라고 소리치고 결국 끝까지 기다리다 정점에 멈췄을 때 챘더니 월척 한 마리가 나오는데 붕어가 힘쓰는 것 보다 찌 올라오는 모습에 숨 넘어 가는 줄 알았네요

오후 6시 30분까지 30여마리의 잔챙이(3치-6치사이, 월척 3수)를 잡고 철수를 하면서 다시한번 불놀이찌의 성능에 감탄을 하게 되네요

한동안 엘보 때문에 1년 반 정도 낚시를 못했는데 불놀이 때문에 엘보가 재발하지 않을 런지 걱정이 앞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