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1호 바늘을 사용해보신 적이 있는지요? 
아마도 거의 안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올림낚시 하시는 분들을 살펴보면  
5호 바늘을 제일 많이 사용하고 그 다음이 4호 바늘, 그 다음이 3호바늘. 노지에서는
6호 바늘이나 7호 바늘도 많이들 사용합니다. 

그런데요....... 사실은 정확한 올림낚시를 구사하기 위해서는 바늘무게도 아주
중요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올림 조사님들은 바늘에 대해 아주 무관심하며
바늘선택에 관대합니다. 왜냐하면 바늘은 찌올림에 별로 영향을 안 미칠거라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바늘사이즈, 특히
무게가 아주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낚시장소 중에서도 손맛터에서는 정말로
바늘 무게가 중요합니다.

자, 그럼 다른 것은 다 접어두고, 동절기 최악의 활성도 시즌에 흔들이를 사용할
때의 바늘무게에 대해 언급하겠습니다.

붕어가 바늘을 들어올릴 때는 바늘무게 + 미끼무게로 그 미끼를 흡일할지를
판단합니다. 하절기에는 워낙 활성도가 좋고 식욕이 왕성하여 단단히 뭉쳐진
어분덩어리도 그냥 물고 나옵니다. 그러나 동절기에 입질이 굉장히 예민할 때는
어분덩어리를 물고 나오는 경우는 제로에 가깝습니다. 동절기에는 바늘에 달린
미끼가 최대한 없어질 때까지 기다립니다. 그러다가 미끼가 거의 다 풀리고 아주
조그마한 상태로 되어 있을 때 딱 흡입을 합니다. 대단히 예민할 때는 바늘에
미끼가 점만큼 붙어 있을 때 흡입을 하며 어떤 때는 흔적만 남아 있을 때 흡입을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고수들이 동절기 하우스에서 글루텐을 최대한 물성을 많이 줘서 사용할 때
하수들은 그 글루텐을 만져보고는 이렇게 물성이 많아서 바늘에 어떻게 달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던지는 순간 바늘에서 글루텐이 다 이탈해버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던지는 순간 글루텐이 다 이탈해도 상관없는 것입니다.
그 글루텐이 90퍼센트는 집어제로 작용되고 바늘이 바닥에 안착되었을 때 아주
조그마한 점만큼 남아 있으면, 아니면 흔적만이라도 남아 있으면 입질이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보면 동절기로 갈수록 바늘무게 + 미끼무게가 붕어가 딱 좋아하는 상태의
무게로 되었을 때 흡입을 시도하는데요, 특히 흔들이를 사용할 때는 흔들이의
점성에 의해 흔들이가 바늘에 달라붙어 무게로 작용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게
작용합니다. 따라서 낚시터 전체가 고요할만큼 입질이 약할 때는, 흔들이를
사용할 경우 최대한 가벼운 바늘을 사용해야  입질이 잘 들어옵니다. 제가 자주
다니는 부산 근교의 몇 몇 손맛터는 흔들이를 사용할 때 아직까지도 1호바늘을
사용해야 정확한 본신찌올림이 나타납니다. 1시간 낚시 기준, 1호바늘에 흔들이
사용시 3~4번 정도의 정확한 본신 찌올림이 나타나고 2호 바늘 사용시에는 1번 정도,
그리고 3호 이상의 바늘 사용시는 본신찌올림이 거의 전무합니다. 그렇다면
10시간 낚시 기준, 1호 바늘을 사용시는 20마리 정도의 조과를 올리는데, 2호 바늘
사용시는 5마리 정도의 조과, 3호 바늘 사용시는 1마리 잡을까 말까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하절기로 들어서면 3호나 4호 바늘이 훨씬 정상적으로 입질이
들어옵니다. 1호바늘을 써면 과민하게 반응하여 정상적인 입질횟수도 떨어지고
정확한 찌올림 횟수도 확~ 줄어듭니다)

여기서 1호 바늘의 무게는 0.009그램, 2호바늘은 0.012그램, 3호 바늘은 0.015그램 기준입니다.

그동안 3호나 4호 바늘을 사용해오신 당신........... 오늘은 미친척하고 1호바늘에 흔들이를 사용해보십시오. 눈이 번쩍 뜨이고 낚시가 정말로 과학이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될 것입니다. 활성도가 최악일 때 시중의 일반 흔들이는 점성이 강해서 
1호바늘을 사용해도 입질이 잘 안들어옵니다. 그래서 제가 수제흔들이를
개발하였습니다. 수제흔들이 스페셜 혹은 스페셜2를 사용, 활성도 최악의
상황에서는 3번흔들이를, 활성도가 아주 조금 살아나면 2번 흔들이에 1호바늘을
사용해 보십시오. 거짓말같이 본신 찌올림이 나타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