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동낚시터에서 지금 막 돌아와서 글을 올립니다(새벽 2시 반이네요)

 

어제 오후 4시 반경에 김해 상동낚시터에 도착.

오랜만에 10명 정도의 내림 고수분들이 이미 한판 붙고 있네요.

면면을 보니 전원 내림에 살고 내림에 죽는 대단한 실력자들입니다.

이곳 상동낚시터 사장님이신 엄프로도 같이 한판 붙었습니다.

 

저는 최근 상동낚시터에서 계속 고전을 면치 못했는지라, 깊이 원인분석을

하고 단단히 마음 먹고 상동에 들렀었습니다.

들어서면서 엄사장님께 오늘은 내가 올림으로 상동낚시터를 평정하러 왔다고 하니까

"오늘도 올림하시려고요? 그냥 내림으로 하시죠..."라고 말을 하신다.

하기야 그럴만도 하지. 최근에 같이 낚시를 했던 몇몇 내림고수분들이

일주일 동안 한마리도 못잡았다는 분도 계시고, 하루종일 1마리 혹은 2마리 정도에

그치고 있으니 말입니다.

 

저는 올림쌍포로 블랙드레곤 A50과 A60을 장착.

최근에 3분할 간격을 거의 파악을 했는지라, 바늘 빼고 첫째마디 빨간색 중간에

찌맞춤. 하루 전에도 사용을 했던 찌라 20분 정도 담궈놓으니 전날에 맞춰놓았던

지점에 정확히 맞추어집니다. 찌맞춤은 그렇게 하고 낚시할 때는 3번째 노란색 상단이 약간 보이게끔 내놓고 낚시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떡밥을 개는데 이번에는 글루텐3합을 사용하기로 결정. 그 이전까지는 후까도로3합과 흔들이 종류를 계속 사용하였었는데, 입질이 시원치 않았었습니다. 아무래도 극저수온기다보니 그랬던가봅니다.  

 

10명의 내림조사님들이 천원빼이 게임을 하는데, 전원 꽝이고 1마리 잡은 사람이 먹고 있습니다. 내가 준비를 거의 다해갈 즈음, 딜러를 보시던 분이 나도 같이 할거냐고 묻길래

바로 같이 한다고 하고서는 게임에 합류. 그런데 그 전날까지의 입질패턴과는 다르게

이모+알파+와다 글루텐3합에 입질이 빠르게 들어옵니다. 어~~~ 이거 괜찮은데 하면서

집중하면서 3분할채비 간격의 미세조정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는 채비 간격이 거의 맞을 즈음, 찌가 타기 시작하는데 그 전날까지와는 다르게

아주 멋지게 올려주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그 전에도 글루텐을 써봤지만 후까도로3합 보다는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글루텐을 조금 사용하다가는 그냥 다른 미끼로 바꾸어버렸기 때문에 글루텐의 위력을 보지는 못했었습니다.

 

결과는.... 어제 저를 포함 11명이 30분 간격으로 게임을 하여 10번 정도의 게임에서 제가

6번을 먹었습니다.

 

어제 상황이 어떠했냐 하면요. 이곳 상동낚시터 사장님이신 엄프로는 하루종일 한마리도 못잡았습니다. 엄프로님은 진짜 내림낚시의 대가이십니다. 그런데도 한마리도 못잡았으니 낚시터 상황이 어떠했는지 아시겠죠. 제가 도착하기 전에 한분이 그 전까지 조금 잡았다는 말을 들었고... 제가 왔을 때 부터는 그분도 한마리도 못잡았습니다. 10명의 내림 조사님 대부분이 하루종일 꽝이거나 1마리 혹은 2마리에 거쳤습니다.

 

그런데 저는 2번을 제외하고는 매번 잡았으며 30분동안 한쪽 낚싯대로만 4마리 잡은 적도

있고 3마리 2마리 등등 했습니다. 한번은 두대의 낚싯대에서 찌가 동시에 쭈~~~~욱 올리는 광경도 연출하였습니다. 주변분들이 저보고 무슨 희한한 떡밥을 써길래 그렇게

찌가 잘 올라오냐고 묻길래 저는 있는 그대로 그루텐3합을 사용한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오늘 새벽 1시까지 게임을 하고는 접을려는데 엄프로와 완전 프로급인 대학교수님 한분이

마지막까지 남아서 저와 한판을 마지막으로 붙자고 하신다. 할수 없이 응했는데 결국

아주 멋진 찌올림으로 걸어내어 저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물론 그분들은 한마리도 못잡았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말씀드린 내용은 어제와 오늘 새벽까지 있었던 사실을 말씀드렸던 것이었고 지금부터는 제가 깨우친 부분들을 다시 정리해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1) 미끼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 이전까지 후까도로3합도 흔들이도 전혀 듣지 않던

   것이 글루텐3합을 사용했더니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많은 입질을 받았습니다.

   어제 제가 사용했던 배합은 이모1컵+와다1컵+알파1컵+물4컵입니다. 그리고는 또 한가지

   사실은 글루텐3합을 개고난후 5분이 지나면 사용해도 되는데 그때부터 1시간동안

   글루텐의 상태가 찰기가 있으면서 적당한 확산성도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 1시간 동안에

   입질이 가장 활발하게 들어왔습니다. 1시간이 지나고 나면 찰기가 있던 글루텐이

   흐물흐물해지기 시작하는데 이때부터는 입질이 띄엄띄엄 들어오기 시작하더니 글루텐의

   상태가 조금더 흘물흐물해지니 입질이 뚝 끊겼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사실을 발

   견하고는 글루텐을 조금씩 개어서 1시간 반정도 사용하고는 계속 다시 개었습니다.

   그래서 내림도 전부 꽝을 치고 있는 마당에 입질이 그렇게 자주 들어왔었던 것이었습니

   다.

 

2) 제가 어제 사용했던 찌는 블랙드레곤 A50과 A60이었는데 바늘을 3호를 사용했을 때보다

   2호바늘을 사용했을 때가 훨씬 더 입질이 자주 들어왔었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이것은

   낚시터마다 다르리라고 봅니다.

 

3) 또 한가지는 사실 어제 김포식 채비를 했었습니다. 한쪽은 김포식 채비로, 또 한쪽은

   그냥 사용했는데, 김포식 채비쪽이 9대 1정도의 빈도로 입질이 자주 들어왔다는 사실입니

   다. 그래서 나중에는 둘 다 김포식 채비로 하여 진짜 많은 입질을 받았습니다.

   그 이전까지 고기들의 활성도가 아주 조금이라도 받쳐주면 김포식 채비가 아닌 일반

   3분할 채비로도 그렇게 환상적으로 올려주었었는데, 정말로 극도로 입질이 약해지는

   상황까지 가니 김포식 채비(아주 약간만 찌다리에 편납을 감아줌)이 탁월하게 좋네요.

 

   어제 사용했던 김포식 채비는 11.5푼이 나가는 블랙드레곤 두 A타입의 찌의 찌다리에

   다양하게 편납을 감아서 실험해본 결과 0.56그램을 감고 3분할 채비는 롤링스위벨6호에다

   가 분납추는 0.2그램으로 해주었을 때가 가장 좋았습니다. 이것은 제가 곰곰히 생각하다

   가 해본 것인데 처음부터 거의 맞아떨어지길래 조금만 조정해보니 0.56그램을 찌다리에  

   감아주었을 때가  가장  좋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상동에서의 간격

   은 밤 10시 이전에는 47-28이 가장 좋았고 10시 이후부터는 46.5-27.5가 가장 좋았습니다.

   정말 아주 중후하게 올려주는데 끝내주었습니다. 게임때문에 대부분 3~4마디 올릴때 챔

   질하여 거의 100% 다 걸어내었지만 몇번 정도는 그냥 두었더니 거의 몸통까지 다 올리더

   군요.

 

4) 저는 지금까지 찌의 기능만 좋으면 낚시를 거의 정복할 수 있다고 보았는데 어제의

    체험으로 그 생각을 수정해야 될 것 같습니다.

 

   즉,

   낚시는 (((찌의 기능 + 채비의 활용 + 떡밥 활용 ))) 이 세가지가 같이 맞아떨어져야

   최고의 찌올림을 볼 수 있다고 말입니다.

 

   아무튼 어제 정말 많은 것을 깨우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