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3시까지 작업하다 재채기가 나오기 시작하는 것 같아서 - 저는 원래 엄청 건강한 체질인데, 직업병인지 몇 년 전부터 나뭇가루라든지 페인트 냄새 등에 장시간 노출되면 재채기와 함께 콧물이 흐르는 증세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 김해 제일낚시터로 맑은공기 좀 쇠러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도착하자마자 바람이 거의 준태풍급........

찌를 던지면 최초 목표 지점보다 1미터 넘게 흘러버리는 상황인데다 대류가 심해서

채비안착 후에도 1미터씩 흘러버리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바람도 보통 밤이 되면 잠잠해지는 것이 통상인데, 이건 뭐 더 심해지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올림꾼들도 8명 정도 있었는데, 대부분 찌를 못올리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바람이 심하게 불고 대류가 심할 때, 이런 상황을 조금이나마 극복하는 방법........

 

1) 극소 쇠링 1개쯤 원줄 연결부위 핀도래에 끼워 찌맞춤을 살짝 무겁게 합니다.

    그리고는 어분집어제를 다소 크게 뭉쳐서 메인떡밥 위에다 보쌈 형식으로 달아서 

    던져줍니다. 그러면 어분집어제가 다 풀릴 때까지는 웬만한 대류에도 찌가 잘 흐르지

    않습니다. 물론 집어효과도 좋고요.  

 

2) 가능한 부력이 큰 찌를 사용합니다. 14푼 이상 정도.

 

저는 1)을 택했습니다. 사용한 찌는 VVIP B55. 저는 원래 10푼 전후의 찌에 50~60센티 찌를 가장 좋아합니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정말 저만 찌를 올리는 것 같았습니다. 밤이 되자 몸통 찌올림도 여러번 보았습니다. 고기도 거의 저만 잡았고요.

 

사용한 찌는 VVIP B55. 황태자B채비. 0.09그램 핀도래에 0.15그램 스위벨을 꽂았을 때가 가장 좋았습니다. 그것참 희한한 것이, 엊그제 사송낚시터에서는 거기도 입질이 거의 점입질 수준이었는데도  0.13그램 스위벨을 꽂았을 때가 가장 좋았는데, 어제의 제일낚시터에서는 0.15그램 스위벨을 꽂았을 때가  가장 좋았습니다. 미끼는 흔들이를 사용했기에 바늘은 1호(0.098그램) 사용시에 가장 좋았습니다.

 

어제 같은 경우 처음에 트리플 흔들이 단품에 어분 고물을 뭍혀서 사용했는데 트리플 흔들이의 강한 점성으로 인하여 바늘을 감싼 채 덩어리진 채로 잘 녹지 않아 채비를 꺼냈을 때 덩어리가 아주 강하게 뭉친 채로 그대로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런 경우는 거의 입질이 안 들어옵니다. 그래서 최근에 개발한 흔들이를 사용해 보았더니 트리플 흔들이보다 많이 좋았습니다.

 

어제의 흔들이 사용 방법(아........ 이런 건 가르쳐주면 안 되는데.........)

 

*어분맛흔들이(파파코리아)에 꼬시기흔들이를 반반씩 섞어줍니다. 여기에 숙성어분의 미숫가루처럼 생긴 것을 살짝 첨가해줍니다. 그리고는 잘 섞어서 메인 흔들이로 합니다.

그리고는 어분고물을 만들어야 하는데요...... 입질이 정말 약할 때는 어분고물의 내용이 아주 중요한 작용을 합니다. 어분고물을 무엇을 뭍히느냐에 따라 입질이 들어오고 안 들어오고 하는 것을 많이 봅니다.

 

어제 사용한 어분고물은요, 숙성어분(과립으로 된거)+숙성어분(미숫가루처럼 생긴거)+오징어파우더+삐콤을 가루로 만든것 살짝. 이렇게 준비하였습니다.

흔들이를 즐겨 사용하시는 분들께서는 어분고물로 숙성어분을 한 번 첨가해 보십시오. 고기들이 좋아하는 아미노산이 풍부하여 예상외로 입질이 잘 들어옵니다.

 

어제는 그 강한 바람을 뚫고 VVIP B55가 환상적으로 올라왔습니다. 스트레스도 확 날아가더군요. 타점간격은 51.5센티가 나왔습니다.

 

저는 보통 한 번 낚시터에 가면 최소한 밤 11시까지는 낚시를 하는데 어제는 바람이 너무 불어서 커피 한 잔 마시러 사람이 일어서려 하면 소좌대가 거의 넘어질 정도여서 8시 반경에 접고 철수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