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주말에 비가 오지 않아 오후 5시쯤에 부푼 마음을 이끌고 충주 수로권으로 달려 갑니다.

한창 다리 공사로 인해 물막이를 하고 있어 물길이 뚫린 쪽은 물살이 심하여 황태자찌 사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 맞은 편 물살이 없는 쪽으로 가서 36대 1대만 펴 봅니다.

오늘 사용 할 찌는 F25-4호찌. 채비는 A채비,  수온이 찬 관계로 스위벨은 0.27그램 바늘은 4호, 길이는 5.5센티, 원줄은 1.5호 ,미끼는 글루믹스에 옥수수맛 글루워터 섞어 사용, 수심은 충주댐에서 발전 방류로 거의 만수가 되어 1미터 10센티 정도(물이 빠지면 40-60센티로 황태자찌 사용이 불가능 ㅠ ㅠ ).

이곳은 초저녁에 입질이 집중되기에 부지런히 밑밥을 던져 넣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케미 꽂고 나니 입질이 바로 찾아오는데 8치 토종붕어가 찌를 그림같이 올려 주는데 붕어의 체고가 씨름선수마냥 아주 좋습니다.

오늘밤은 춥지도 않을 것 같아 밤낚시하기로 하고 계속해서 밑밥을 투여합니다.

스위벨과 본봉돌과의 간격이 42센티 부근에서 입질이 들어오면 묵직하면서도 부드럽게 찌를 올려주는데 이맛 때문에 황태자찌를 못 벗어나나 봅니다.

7-8치 12마리와 9치 3마리 월척 1마리를 잡고 36칸대로 넘 무리했는지 3년만에 팔꿈치 엘보가 다시 재발하여 새벽 2시에 철수를 하였지만 아쉬움이 계속 남습니다.

이곳은 집에서 차로 5분정도 거리에 있어 주중에도 비만 안오면 짬낚시하러 자주가는 곳인데 갈때마다 실망 안시키고 손맛과 찌맛을 보여주는데 이번주부터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질것 같아 내년을 기약해야 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