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찾아온 감기를 열흘이 지난 지금까지도 돌려보내지 못해 눈치를 보며 앵남으로 향한다.
 
이번 겨울에는 하우스에서 그런대로 손맛을 보았었지만 한겨울에는 별로였고 앵남을 찾아 괜찮았던 입질도 3월 중순 부터는 영~ 쉽지가 않다.

9시 40분 도착, 체비를 셋팅하고 이리저리 왔다리 갔다리 하다보니 10시 30분, 낚시를 시작하는데 채비는 용인회원님이 보내주신 만능채비로 볼놀이 5호와 슈퍼센스 2 5호 2대를 편성한다. (불놀이 5호 : 0.41g, 4.5cm,    슈퍼센스 2 : 0.37g, 4.5cm)

역시 힘은 좋은데 찌올림이 두마디가 한계라 ....그럭저럭 3~40여수 손맛을 보는 동안 스위벨 무게는 0.41g 에서 0.59 g 까지 올라간다.

오후 4시, 손맛도 충분히 보았으니 "하우스 낚시를 정리해 보자" 는 생각에 채비를 0.40g 으로 조정해서 불놀이 한대만으로 낚시를 하는데 그동안 많은 잘못을 범했던것 같다.

찌가 깔짝이거나 1 마디 정도만 올리면 타점을 짧게하고 계속해서 스위벨을 조금씩 무겁게 변경했으나 시원한 입질을 보지 못했는데 0.40g ~ 0.43g 범위에서 찌가 만세를 부른다.

"허~~~0.4g과 0.59g 이라.....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하며 이번에는 입질이 와도 챔질을 하지 않고 찌올림을 살펴보는데 말그대로 황태자 찌의 중후하고 만세를 부르는 찌올림이 반복해서 나타나는 것을 보니 이제는 결론을 내려도 될것 같다는 생각이다

황태자 찌는 아주 미세한 올림에도 챔질을 하면 후킹이 되고 그러다 보니 섣부른 챔질이 이어졌으며 좋은 찌올림을 보려는 욕심에 타점을 조절하고 스위벨을 무겁게 조정하는 오류를 범했는데 이번에는 스위벨이 무거워도 빠른 찌올림 보다 한마디, 또는 2마디 까지만 올리는 입질로 나타났던것 같다.

황태자 찌를 접한지 이제 1년여..... 아직도 걸음마 수준이지만 한겨울을 보내고 봄이 되면서 찌의 특징을 조금은 알게 된 것 같고 "고기는 언제나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지만 나만 오락가락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오늘을 접는다.

저의 황태자 찌 운용 수준은 아주 초보단계고 낚시 실력도 일천하여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다만,  황태자 찌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께서 혹여라도 저와 같은 오류를 범하시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올려보았으니 잘못된 부분이 있더라도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