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Re: 3분할... 궁금한점 질문드립니다. |
| | | | | |
(다음 내용은 제가 다른 모싸이트에 올렸던 글 중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참고하시고요. 여기서 관심깊게 살펴볼 점은 'Lifting Power Zone' 부분입니다.
즉 붕어가 미끼를 물고 올릴 때 봉돌이 들리게 되는데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찌가 상승을 하게 되죠. 그 상승속도가 아주 중요하고 또 붕어가 좋아하는
상승속도와 힘의 영역-즉 'Lifting Power Zone'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3분할 채비에서 중간봉돌은 도르래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도르래의 위치에 따라
찌상승속도에 차이가 납니다. 그 중간봉돌(분납추)의 위치를 조정하는 것은
붕어가 가장 좋아하는 찌상승속도를 맞추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올림낚시에 있어서 채비는 그 무엇보다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며
또 굉장히 중요합니다.
불과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거의 단봉돌을 사용했었죠. 그런데 손맛터(유료터)
가 늘어나고 토종붕어가 아닌 외래종이 늘어나면서 입질형태가 아주
까다로워짐에 따라 채비에도 점점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좁쌀봉돌을 활용한 2분할 채비가 짧은 시간에 많이 보급이 되었고요,
얼마 전부터는 다분할 봉돌 채비법이 또 소개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저의 경험상으로는 3분할까지만 하고 더이상의 분할봉돌은 별로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먼저 조사님들마다 낚시패턴이 다르고 낚시장소가 다르기 때문에 딱히
이것이다 라고 결론을 내리는 것은 조금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렇지만 대물낚시를 제외하고 일반 떡밥낚시에 있어서는 2분할, 3분할이
단봉돌채비 보다 우수합니다. 우수하다는 말은 입질을 더 자주 받을 수 있고
찌올림도 더 중후하면서 긴찌올림으로 이어져 후킹확률도 높일 수 있으며
따라서 전체적인 조과면에서도 우수하다는 것입니다.
조금더 깊은 설명에 들어가기에 앞서 우선 붕어라는 녀석이 어떤 넘인가
하는 개념부터 생각하고 들어가야 되겠습니다.
일단 이런 경우를 생각해봅시다. 완전한 동절기에 낚시터에서 20명 정도의
조사님들이 낚시를 하고 있는데요, 17명 정도가 하루종일 단 한번도 입질을
못받고 있는 상태에서 2~3명의 조사님들이 여러번 입질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분들은 장소를 서로 바꾸더라도 꼭 입질을 받아냅니다.
그것은 진짜 실력이 좋거나 아니면 우연의 일치에 의해 고기들이 정말 딱
좋아할 수 있는 채비와 떡밥이 일치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즉 그 탕에는
고기가 없는 것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다시말하지면 완전히 녀석들이
좋아하는 환경-찌종류와 찌맞춤에 의한 자연스런 찌놀림, 그리고 떡밥의
종류와 상태 등을 만들어주었을 때는 입질이 들어온다는 것입니다.
그 정도로 붕어(잉어 포함)란 놈은 감각이 극도로 예민하다는 것을 먼저
염두에 둬야 합니다. 비유하자면 개는 사람보다 후각기능이 엄청 뛰어나지요.
사람은 전혀 느끼지 못하는 냄새도 개는 감지해 내지요. 붕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물속의 아주 미세한 변화도 감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배수기나,
달이 훤히 떠있는 밤이라든지, 기압이 낮다든지 하는 변화의 환경에서는
마치 사람이 감기몸살이 엄청 심하게 걸려서 조금만 차가운 것이 살갗에 닿아도
머리끝이 쭈뼛 설 정도로 예민한 반응을 반사적으로 나타내는 것과 같은
잠재적 반응성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자신의 최고기록이 200키로그램인 역도선수가 여기에 1키로만
추가해도 역기를 못드는 경우가 허다하듯이 붕어도 자신의 컨디션을
조금이라도 오버하는 찌놀림, 떡밥상태 등의 환경에서는 미끼에의 접근
강도가 엄청 떨어지게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단봉돌 채비와 2분할, 3분할 채비는 찌맞춤법이 다릅니다.
단봉돌채비는 일반적으로 캐미끝을 수면과 일치시키는 것을 기본으로 합니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무거운찌맞춤이지요. 만일 2분할, 3분할 채비를 이와 같이
찌맞춤을 한다면 99% 빨리는 입질이 나타납니다. 찌올림은 거의 볼 수가
없습니다. 2분할의 경우라도 좁쌀봉돌무게:본봉돌무게 = 50:50 이거나 40:60
정도인 경우는 케미끝 수평 찌맞춤을 해도 찌를 잘 올리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좁쌀의 무게가 더 작아져버리면 수평찌맞춤의 경우 99% 빨리는 입질이 나타납니다.
이것은 감각이 예민한 붕어가 설령 첫 입질에서 봉돌을 들어올렸더라도
그 다음 동작에서 이건 나와 맞지 않다 하고 훽~~~~다음 동작을 거의 동시적으로
취하고 말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찌를 올리는 현상은 침력보다 부력이 더 강해짐에 따라 일어나는 현상인데요
고기가 바늘을 물고 올리기 때문에 부력이 침력보다 더 세지는 힘의 균형
파괴에 의해 일어납니다. 그러나 이때 유의해야 할 점은 붕어가 좋아하는
'Lifting Power Zone' - 이것은 제가 지어낸 용어인데요, '리프팅 파워존'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즉 붕어는 바늘을 흡입하여 올릴 때 자신이 좋아하는
힘의 범위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자연의 환경에 의한 매일 변화하는
붕어의 컨디션에다가 사용하는 찌의 부력에 맞는 봉돌과 적절한 찌맞춤이
맞아떨어져야 합니다. 예를 들어 설명을 드리면 같은 단봉돌 채비라도 어떤
날은 5푼 정도의 찌가 더 잘올리는 날이 있는가 하면 어떤 날은 10푼 정도의
찌가 5푼 찌보다 훨씬 조과가 좋은 날이 있습니다. 이것은 붕어의 컨디션에
따른 현상입니다. 조금더 비유하자면 젊은 사람들은 라면 면발이 쫄깃한 것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물렁한 것을 좋아히지요. 붕어 컨디션이
좋은 날은 5푼찌보다 10푼찌를 오히려 더 좋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5푼짜리 찌를 써면 붕어는 아마도 이렇게 말을 하겠지요. "이런~~나를 물로
보나. 나는 아직 젊단 말이야 물렁하고 불어터진 라면보다 쫄깃쫄깃한 라면이
더 맛있단 말이야"하고 말이죠.
단봉돌 채비시에 케미끝 수평찌맞춤을 하는 것은 상기 원리입니다. 만일
케미끝 수평찌맞춤을 하지 않고 케미고무 맨 하단에 찌맞춤을 하게 되면
붕어입질시에 바늘을 물고 올리는 동시에 '이건 너무 가벼워~~~" 하면서
그 다음 동작을 훾~하고 취하고 마는 것입니다. 즉 'Lifting Power Zone'에
맞지 않는 힘의 균형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찌를 2~3마디 급히 올리다가
말기도 하고 - 이런 경우 100번 챔질해도 헛방입니다. 이미 붕어는 바늘을
내뱉은 후이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1마디도 올리기 전에 바로 끌고가 버리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붕어는 잡기는 잡는데 정상적인 찌올림에서 잡는
것이 아니라 찌를 끌고가다가 거의 자동 챔질에 의해 고기를 잡게 되는 것입니다.
단봉돌 채비를 하면 2분할 3분할 채비보다 상당히 무거운 찌맞춤을 해야합니다.
따라서 고기들의 활성도가 어느 정도 받쳐줄 때는 단봉돌 채비도 어느 정도
쓸만하지만 활성도가 떨어지면 떨어질 수록 단봉돌 채비는 위력을 잃게 됩니다.
물론 활성도가 약할 수록 케미의 1/2, 1/3지점 등에 수면을 맞추는 등 가벼운
찌맞춤으로 가져갈 수도 있지만 그것도 여전히 무거운 찌맞춤이며 또한 붕어의
제1동작 다음에 일어나는 제2 Lifting 동작에서 급하게 내뱉거나 끌고가거나
하는 확률이 상당히 높아서 고기 잡기가 어려운 현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붕어의 입질과정을 단계별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1) 미끼 주변 회유기
2) 미끼를 의심하면서 가볍게 미끼를 몇번 흡입했다가 내뱉어보기(예신)
3) 미끼를 흡입하여 몸을 위로 일으키기 1단계(찌톱 1~2마디 정도의 올림)
4) 몸을 위로 일으키기 2단계(찌톱 4마디 정도까지의 올림)
5) 몸을 위로 일으키기 3단계(찌몸통까지의 올림)
그런데 붕어는 미끼주변을 회유하면서 미끼를 아예 건드리지도 않으면서도
아가미로 물을 흡수, 내뱉는 과정에서 그 미끼와 물의 작은 움직임에 의해
미끼가 움직이는 자연스러움 정도를 감지하고는 그 미끼에 접근할 것인가
말 것이가 하는 것을 먼저 판단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채비와 찌맞춤이
자연스럽지 못하면 같은 탕에서도 어떤 사람은 입질이 계속 들어오는데 어떤
사람은 입질 자체가 아예 안들어오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븅어가 미끼를 가볍게 흡입해보는 과정에서 찌맞춤이 제대로
안되어 붕어가 좋아하는 Lifting Power Zone의 찌놀림이 나타나지 않으면
미끼를 거의 흡입과 동시에 바로 내뱉기 때문에 이 동작이 약간 크면 찌가
꼬물거리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이 동작이 아주 작으면 아예 찌가 꼼짝도
안하는 현상으로 보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는 이제 정식으로 미끼를 흡입하여 바늘을 들어올리는 과정에서
찌맞춤과 채비, 미끼가 자연스럽지 못하면 몸을 위로 올리는 1단계의 몸짓에서
미끼를 뱉어버립니다. 그래서 대체적으로 1~2마디 정도 올리다가 마는 것입니다.
찌를 천천히 쭈~~욱 올리지 못하고 제트현상의 찌올림이 있다든지 찌올림의
속도가 빠르다든지 하는 경우는 전부 붕어가 찌올림 1단계에서 포기를 해버리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이러면 10번 챔질 중 9번은 헛챔질입니다.
그런데 만약 찌도 좋은 찌이고 찌맞춤도 잘되어 있고 미끼마저도 붕어가
좋아하는 상태라면 찌올림이 2단계를 넘어 3단계의 몸통까지 중후하게
올려줍니다. 좋은 찌는 대체로 몸통까지 다 올려주고 그렇지 못한 찌는
4마디 정도의 찌올림이 한계죠.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