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Re: 채비 |
| | | | | | 낚시!!!!!!!!!!
참 어렵습니다. 어렵기 때문에 매력이 있고 평생토록
낚시터를 찾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어제 낚시가 잘 됐다가도 오늘 그 채비를 똑같이 써는데도
영 아닌 경우도 있으며 갈수록 낚시가 더 안된다고 느낄 때도 있습니다.
낚시가 왜 어려우냐 하면요, 그것은 살아있는 생물을 상대하기
때문이며 그 살아있는 생물의 마음은 수시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그 수시로 변하는 고기의 마음을 파악하여 최대로 고기가 좋아하는
환경으로 고기 앞에 딱 갖다바쳐야 고기들이 슬며시 입질을 합니다.
그 고기들의 비위를 맞추는 방법에는 다음과 같은 사항들이 전부
고기가 좋아하는 컨디션으로 딱 맞아떨어져야 합니다. 그 사항들은요,
(일단 손맛터를 기준으로 하였습니다)
1) 찌의 선택
2) 케미의 선택
3) 정확한 찌맞춤
4) 원줄 및 목줄의 선택
5) 채비의 정확성
6) 바늘사이즈의 선택
7) 바늘목줄길이 즉, 제2목줄길이의 정확성
8) 떡밥의 종류와 물성조절
등이 있습니다.
상기사항들이 왜 중요하냐 하면요, 차례대로 말씀드릴게요.
1) 찌의 선택 - 고기들의 활성도가 좋을 때는 긴찌도 잘 올리지만
활성도가 약할수록 길이가 짧고 부력이 적게 나가는 걸로 써야 합니다.
님께서 구입하신 센스 C65짜리도 마찬가지입니다. 65센티 길이는
짧은게 아닙니다. 다소 긴편에 속합니다. 따라서 아무리 하절기라도
입질이 굉장히 약해지는 때는 찌올림에 한계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길이가 더 짧은 찌로, 부력이 더 작은 찌로 바꾸어야 합니다.
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계속 65센티 찌로만 승부를 한다면
좋은 결과는 보장할 수 없을 것입니다.
2) 케미의 선택 - 케미의 무게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저희 찌는 대략 0.12그램~0.18그램 정도의 무게가 나가는 케미를 사용하시는
것이 좋은데도 이것을 모르고 더 무거운 것을 써면 기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3) 정확한 찌맞춤 - 초보자들이 간과하기 쉬운것이 찌맞춤입니다.
처음에 케미 꽂고 무바늘로 찌톱 1센티 정도 나오게 맞추고 낚시할 때는
4~5센티 정도 찌톱이 나오게 하여 낚시를 하시면 좋습니다만,
맨 처음 찌맞춤을 하고난 뒤 시간이 지날수록 찌맞춤이 조금씩
무겁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모든 찌가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낚시를
시작하고 1시간 뒤, 2시간 뒤 찌맞춤을 점검을 해야 하며 그리고 낮에서
밤으로 넘어가면 수온의 변화로 인하여 찌맞춤이 또 틀려질 수 있으므로
이런 경우도 맞춤을 한번더 점검해야 합니다. 이런 작업을 하지 않으면
찌가 제대로 안올라 올 수도 있습니다.
4) 원줄 및 제1목줄의 선택에 있어서 저희 찌는 모노줄을 사용해야 합니다.
간혹 다른 줄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모노줄 사용시보다
기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단, 단봉돌채비시에는 빠르게 움직이려는
찌를 카본줄을 써면 오히려 안정적으로 잡아주려는 경향이 있어
모노줄보다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5) 채비의 정확성 - 가장 중요한 사항입니다.
분할채비시 목줄길이가 제대로 맞지 않으면 절대 찌를 제대로 올려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길이는 수시로 변하는 고기들의 활성도에 따라 길이를 조금씩
조절해 주어야 하는데 그것을 잘해야 됩니다. 2분할, 3분할 마찬가지입니다.
활성도가 약할 때는 1센티 길이의 차이에도 조과 차이가 많이 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활성도가 엄첨 떨어지면 좁쌀봉돌을 현재보다 더 무거운 것으로
가져가야 합니다. 센스C65의 경우도 활성도가 엄청 떨어지는 경우는
좁쌀을 롤링스위벨6호(0.21그램)에서 5호(0.27그램)로 가져가야
찌를 제대로 올릴 수 있습니다. 어떤 때는 0.31그램까지 해주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6) 바늘사이즈의 선택 - 많은 초보자들이 간과하기 쉬운 것이 또
바늘사이즈입니다. 일반적으로는 5호 전후를 사용하면 가장 무난합니다만,
제가 자주 다니는 상동낚시터는 하절기인 지금도 2호바늘이나 3호 바늘을 써야
제대로 올리고 4호 이상을 써면 입질이 굉장히 까탈스럽게 들어옵니다.
바늘은 크기보다 무게를 알아야 합니다. 현재 그 낚시터에 잘 통하는
바늘의 무게가 몇그램입지를 알아야 합니다.
7) 봉돌에서 바늘까지의 목줄길이도 잘 해주어야 합니다. 5센티 전후면
좋습니다만, 이것이 7센티 이상으로 길어진다든지 3센티 이하로 짧아진다든지
하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8) 떡밥의 종류와 물성조절 - 가장 중요한 사항 중 하나입니다.
떡밥은 계절별로 고기들이 좋아하는 선호도가 있으며 낚시터마다
잘 통하는 떡밥의 종류가 있습니다. 떡밥은 다음 사항을 고려하여
현재 고기들이 어떤 사항의 떱밥을 선호하는지 알고 개념낚시를
해야 하며 그것이 맞지 않을 때는 빨리 변화를 주어야 합니다.
아무리 1)~7)항이 다 잘 맞아떨어지더라도 떡밥활용을 제대로
못하면 절대로 찌를 제대로 못올려 줍니다. 떡밥활용의 중요한 사용은요.
* 선호도
* 비중
* 확산성(물성조절)
이 세가지를 정확히 알고 배합을 해야 합니다.
낚시!!!!!!!
참 어렵죠.
상기 내용을 알고 낚시를 하시는 것을 개념낚시라고 합니다.
개념낚시를 하지 않고 무작배기로 낚시하면 평생 해도 늘지 않습니다.
상기 사항을 점검하면서 나는 무엇을 잘 모르고 있었나를 파악하여
그 사항들을 하나씩 정복해 나가면 점점더 재미있는 낚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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